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새로운 문화적 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은 기성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를 즐기며, 이 과정에서 독특한 언어와 신조어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SNS,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이들의 신조어는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그들만의 문화와 감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간결하고 직관적인 표현을 선호하며, 감정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언어 사용이 두드러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을 기준으로 MZ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최신 트렌디 신조어와 그 유래를 소개하고, 각 신조어가 가지는 의미와 사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트렌디한 신조어와 유래
1. 킹받다
유래: ‘킹받다’는 ‘킹(king)’과 ‘열받다’가 합쳐진 말로, 정말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상황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킹’은 ‘최고’라는 의미를 더해, ‘매우’ 혹은 ‘극도로’라는 뉘앙스를 줍니다. 단순히 ‘열받다’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강한 의미로, 상대방이 매우 짜증나게 할 때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아, 저 사람 진짜 킹받게 하네!”
2. 오조오억
유래: 숫자 5조와 5억을 과장해서 표현한 말로, 수없이 많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입니다. 흔히 숙제가 많거나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과장된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양을 나타내며, 친구들 간에 유머로 자주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어제 숙제가 오조오억 개야, 진짜 감당 안 돼!”
3. 쫌쫌따리
유래: 작은 양을 조금씩 나눠서 모으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쫌쫌’과 ‘따리’라는 말을 반복하여 경쾌함을 더한 신조어로, 월급을 쪼개 모으거나 적은 양을 조금씩 쓰는 상황에서 자주 쓰입니다.
사용 예시: “월급 쫌쫌따리 모아서 여행 가야지.”
4. 갓생
유래: ‘갓(god)’과 ‘인생’이 결합한 신조어로, 성실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삶을 가리킵니다. 단순히 평범하게 사는 것을 넘어, 자기 계발이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삶의 태도를 칭찬하거나 다짐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오늘도 갓생 살기 위해 일찍 일어났어!”
5. 만반잘부
유래: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의 줄임말로,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람에게 가볍고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사말입니다. 주로 SNS나 채팅에서 첫 만남의 분위기를 밝게 시작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안녕하세요! 만반잘부예요!”
6. 억텐
유래: ‘억지 텐션’의 줄임말로, 실제 감정과는 다르게 억지로 활기차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며, 일부러 분위기를 띄우거나 가식적인 느낌을 풍기는 상황에 주로 쓰입니다.
사용 예시: “오늘 행사 분위기 너무 억텐이었어.”
7. 댕댕이
유래: 강아지가 ‘멍멍’ 소리를 내는 것을 귀엽게 표현한 단어로, 주로 강아지를 친근하게 부를 때 사용됩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반려견뿐 아니라 귀여운 사람이나 사물을 부를 때도 쓰입니다.
사용 예시: “우리 댕댕이 산책 가자!”
8. 인싸
유래: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무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가 많은 사람을 뜻합니다. 반대로 외부인을 뜻하는 ‘아싸(아웃사이더)’와 함께 대조적으로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이번 모임에 인싸들 다 모였어.”
9. 노답
유래: ‘답이 없다’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너무 난감해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주로 문제가 복잡하거나 답이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이 문제는 진짜 노답이네.”
10. 내또출
유래: ‘내일 또 출근’의 줄임말로, 반복적인 출근과 직장 생활에 대한 피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신조어입니다.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며, 현실적인 고충을 친근하게 나타냅니다.
사용 예시: “오늘도 야근이라니… 내또출이야.”
11. 오하운
유래: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매일 운동 습관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오하운 했어? 헬스장에서 봐!”
12. 군싹
유래: ‘군침이 싹 돈다’의 줄임말로, 매우 맛있어 보이거나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봤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이며, SNS에서 음식 사진과 함께 자주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이 사진 뭐야? 군싹이네!”
13. 어쩔티비
유래: ‘어쩌라고, TV나 봐’라는 의미로, 상대방의 무의미한 말이나 행동에 대해 무관심을 표현하는 신조어입니다. 상대방을 가볍게 무시하거나 거부할 때 쓰입니다.
사용 예시: “너 왜 이렇게 공부 못 하냐?” “어쩔티비~”
14. 줍줍
유래: ‘줍다’를 반복한 형태로, 무료로 얻거나 한정판 상품을 놓친 후 다시 구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이 재판매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굿즈 다시 판매 시작한다고? 줍줍해야지!”
15. 머선129
유래: ‘무슨 일이야’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숫자 형태로 적은 표현으로, 놀랍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상황의 황당함을 드러내는 신조어입니다.
사용 예시: “머선129, 저 사람 뭐야?”
16. 슬세권
유래: ‘슬리퍼 세권’의 줄임말로, 슬리퍼를 신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주요 편의시설이 있는 주거지를 뜻합니다. 특히 편리한 위치의 주거지를 찾을 때 많이 쓰입니다.
사용 예시: “여기 슬세권이라 진짜 편해.”
17. 반모
유래: ‘반말 모드’의 줄임말로, 상대방과 반말로 대화를 허락할 때 사용합니다. 주로 온라인 대화에서 사용되며,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용합니다.
사용 예시: “우리 이제 반모 할까?”
18. 가내수공업
유래: 원래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수공업’을 의미하지만, 요즘에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농담으로 표현할 때 쓰입니다. 혼자 해결해야 하는 작업이나 수작업을 의미합니다.
사용 예시: “피피티 디자인 가내수공업으로 해결해야지.”
19. 얘드립
유래: ‘예능 드립’의 줄임말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올 법한 재미있는 농담을 의미합니다. 가볍게 주고받는 유머에 주로 사용됩니다.
사용 예시: “그냥 얘드립이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20.
혼코노
유래: ‘혼자 코인 노래방’의 줄임말로, 혼자서 코인 노래방을 즐길 때 쓰는 신조어입니다. 혼자 노래방을 즐기는 이들에게 친숙한 용어입니다.
사용 예시: “오늘 혼코노 하고 스트레스 풀어야겠다.”
결론
MZ세대의 신조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소통 방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간결한 표현을 통해, 친구와의 소통이나 감정 표현을 쉽게 하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특징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신조어를 이해하고 사용함으로써,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소통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